겨울은 밭이 쉬는 시기이지만, 농사는 이때부터 이미 다음 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. 특히 가을 수확이 끝난 밭은 영양이 고갈되고 산도가 높아져, 제때 퇴비와 석회를 보충하지 않으면 봄 파종 후 생육 불균형이 생깁니다. 2025년은 여름 이상고온과 집중호우로 인해 토양 내 염류가 높아진 해이기 때문에, 겨울 전 정비가 평년보다 더 중요합니다. 이 글에서는 퇴비와 석회 살포의 최적 시기, 살포량, 섞는 방법, 그리고 주의할 점을 실제 현장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. 고온기 피해를 최소화하고 내년 작황을 안정시키기 위한 겨울 밭 관리 루틴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.

퇴비는 ‘양보다 질’, 석회는 ‘시기보다 간격’
퇴비는 토양에 유기물과 미생물을 공급해 땅심을 높이고, 석회는 산도를 교정해 작물이 영양분을 흡수하기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. 많은 분들이 겨울이 오기 전 무조건 많은 양을 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, 사실 퇴비와 석회는 **적정량을 나눠서, 시기를 지켜 넣는 것**이 더 중요합니다. 퇴비는 완전히 부숙된 상태를 사용해야 하며, 1평(3.3㎡)당 4~5kg 정도가 적당합니다. 아직 덜 익은 퇴비를 넣으면 가스가 발생해 미생물이 죽고, 오히려 뿌리가 상합니다. 살포 시기는 수확 후 밭이 완전히 건조된 뒤가 좋으며, 경운 전에 뿌리면 퇴비가 흙 속에 고루 섞여 효과가 오래갑니다. 석회는 퇴비보다 **최소 5일 이상 먼저** 살포해야 합니다. 같은 날 동시에 넣으면 화학 반응으로 질소가 날아가 토양이 오히려 나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.
살포 시기별 단계와 효과를 높이는 실천 방법
1단계는 **토양 산도(pH) 확인**입니다. 농업기술센터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토양 검정을 이용하면 pH, 유기물 함량, 염류 농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. 결과가 pH 5.5 이하라면 석회를 먼저 넣고, 6.0~6.5라면 퇴비를 중심으로 보충하십시오. 2단계는 **살포 시기 조절**입니다. 석회는 기온이 영상 5℃ 이상일 때 살포해야 반응이 활발하고, 퇴비는 서리가 내리기 전 뿌려야 미생물이 활동할 시간을 확보합니다. 3단계는 **혼합과 흙 덮기**입니다. 퇴비를 뿌린 뒤 얕게 경운하여 흙과 섞고, 그 위를 가볍게 눌러 수분 손실을 방지합니다. 바람이 강한 지역은 볏짚이나 낙엽으로 덮어 미생물층의 온도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. 퇴비와 석회는 단순히 비료가 아니라 ‘흙의 면역력’을 높이는 재생제입니다. 한 번의 시기만 잘 맞춰도 다음 해 작황 차이는 15~20% 이상으로 벌어집니다.
겨울 밭 관리가 봄의 수확을 결정합니다
겨울 밭 관리의 핵심은 퇴비·석회 시기 분리, 완숙 퇴비 사용, 그리고 토양 환기입니다. 살포 후에는 비닐을 덮거나 얕은 경운으로 공기를 차단하지 말고, 밭이 자연 통풍되게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. 또한 퇴비 살포 후 2주 내에는 다른 비료를 추가하지 말고, 흙이 완전히 안정된 뒤에만 봄철 기비를 뿌리십시오. 겨울 동안 땅이 충분히 쉬어야 이듬해 뿌리 활착이 빠르고 병 발생이 적습니다. 결국 겨울의 한 달 관리가 다음 해 1년 농사를 좌우합니다. 작은 시기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드니, 올해는 꼭 시기를 지켜 퇴비와 석회를 나눠 넣어 주시기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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